총예산 약 53만원
왕복항공권(이스타항공) 114,400원
호텔3박(캡슐호텔/아사히플라자신사바시 95,200원
여행자보험(현대해상) 20,900원
핸드폰로밍(3일) 39,600원
입장료 8,850엔/90,000원
식사/주류 10,042엔/100,000원
선물(초코렛2박스) 1,512엔/15,000원
편의점(음료,커피등) 1,206엔/12,000원
교통+지하철요금 4,420엔/45,000원
4월28일(월요일) 1일차
두 달전쯤 오사카왕복항공요금이 11만원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사두었던 여행 일정이 다가왔다. 오후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이스타항공 티켓을 발권하고 엔화를 환전하고 출국심사까지 마치고나니 배가 고파온다. 탑승 시간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마티나라운지로 향했다. 여유있게 뷔페를 즐겨야지 하고 입장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 먹을만한 건 별로 없고 약간 어수선하였다. 워커힐호텔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데 가격에 비해 먹을건 많지 않았다. 카드사마다 할인이벤트가 많으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오후5시30분에 오사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비가 부슬부슬오는게 약간 쌀쌀하다.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는동안 비지트재팬앱을 이용하여 큐알코드를 받아두었다. 입국수속은 생각보다 간단하였다. 큐알코드를 접속후에 지문과 사진을 찍더니 에이루트로 가라고 안내해준다. 에이루트를 따라가다 입국심사관에게 여권을 보여주니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약10분만에 입국수속이 모두 끝났다.
입국신고서 여기서 미리 작성하세요 https://www.vjw.digital.go.jp/main/#/vjwplo00


리무진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한층 내려가서 오사카역행 리무진버스를 바로 탑승했다. 오후6시에 간사이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6시50분에 오사카역에 도착했다. 호텔주소가 남바역에서 가까운데 미리 체크를 못하고 오사카역에 잘못 내렸다. 오사카역에서 남바역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하면 되는데 여간 복잡한게 아니었다. 지하철역에서 20여분 헤메다가 캡슐호텔에 오후7시30분에 도착했다. 캡슐호텔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인포메이션에서 체크인을 하면 락커키와 타월, 사우나 이용법 한국어 사용서를 한 장 준다. 지하층에는 대규모 욕탕이 있고 2층에는 개인캡슐룸과 휴게실이 따로 있어 별 불편함이 없었다. 혼자 여행한다면 최고의 가성비의 숙소라고 할 수 있다.


호텔에서 목욕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도톤보리로 향했다. 5분 정도 걸어가니 엄청 많은 인파로 붐빈다. 나름 유명한 맛집들은 대기줄이 엄청났고 관광객들로 붐벼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 대충 강가를 걷다가 대기줄이 없는 가게에서 다코야키를 한 박스 사서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11시가 다 되어간다



4월29일(화요일) 2일차
호텔의 캡슐 상태는 생각보다 나름 편했다. 좁은 잠자리가 불편할 줄 알았는데 아주 잘 잤다. 어제 피곤해서인지 눈을 뜨니 오전 10시가 다 되어간다. 대욕탕을 가려 했는데 오전에는 사용이 안되다고 하여 가볍게 세수와 양치만 하고 호텔을 나섰다.


도톤보리에 다시 가보니 대부분의 상점은 아직 오픈전이데 금룡라멘집은 24시간인지 영업중이었다. 어제 저녁에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는데 오늘은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메뉴는 두가지이고 자판기에서 챠수라멘(1,100엔) 티켓을 뽑아 종업원에게 주면 번호표를 준다. 주문된 메뉴가 나오면 부추, 김치, 마늘을 내가 원하는대로 토핑하여 먹을 수 있다. 맛은 생각했던 맛 그대로였다. 고기양이 많았고 면은 부드럽고 별다른 것은 없었다. 아마 마늘과 부추, 김치가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도톤보리에서 우메다역까지 도보로 걸어가면 약 한시간거리인데 천천히 걸으면서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잠시 걷다보니 맛집인듯한 면집이 보이는데 11시인데도 벌써 6명이 줄서 있었다. 12시부터 점심 장사를 오픈하는 것 같았다.

빌딩 모서리에 조그만 묘지 공원이 눈에 뛴다. 동네마다 작은 사원들도 중간 중간 보이고 묘지 공원도 자주 보인다. 돌아가신 분들과 함께 마을에 있는 게 보기 좋다. 나도 어머니를 공원묘지에 모셨는데 너무 멀어 가 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동네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천천히 조금 더 걸으면서 어딘지 모르는 강가를 건너가니 크고 멋진 빌딩들이 나타난다.

우메다역에 다가오니 헵파이브 관람차가 보인다. 20여년전에 출장으로 많이 왔던 곳인데 빌딩들이 전부 바뀌어서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1시간 정도 이리 저리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다 보니 다리가 아파온다.

20년전에 왔을때는 한집 걸러 파칭고가 여기 저기 보였는데 지금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한시간 동안 2~3개 업소만 본 것 같다

예전에 왔을 때 충격을 받았던 편의점에서는 한쪽 벽면을 성인잡지나 만화책, DVD등으로 진열이 가득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거나 작게 진열한 곳이 한 곳밖에 없었다. 아마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노출되어 사양 산업이 되어버린 것 같다.

예전에는 도로나 건물의 자투리 빈자리에 다양한 자판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자판기의 천국이라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드문 드문 음료 자판기만 보였다. 자판기사업도 편의점에 밀려 사양산업이 된 것 같다.

우메다, 남바가 유흥지역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호스트바가 너무 많이 보였다. 이쪽 산업은 점점 더 커져가는 것 같다.

오후1시반쯤 구글에서 가까운 이반사우나를 검색하니 대길(다이키치)사우나를 안내해준다. 아직 오픈전인 듯 한데 여기는 20~40대를 위한 멤버쉽공간으로 50세 이상은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오픈하려면 1시간반은 기다려야하고 또한 나이제한를 하는것이 마음에 안 들어 방문하지 않았다.

오후2시가 되어 구글 검색을 하니 GHO라는 글로리홀오사카가 보여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작고 좁은 건물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니 입구에서 종업원이 맞이해준다. 한국인이라고 하니 간단하게 일본어로 안내해준다.



입장료는 나이에 따라 차등되어 있었다. 54세까지는 1,500엔, 55세부터는 2,000엔이었으며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하는 것 같았다. 2,000엔 티켓을 구입하니 락커키를 준다. 입장할 때는 락커에서 바지는 벗고 팬티만 입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상의는 입어도 된다고 한다. 실내 구조는 우리나라 디비디방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후 상황은 생각한 그대로이니 생략한다. 대부분 3~40대 가량의 젊은 사람들이 약 20여명 있었으며 1시간 정도 즐기다가 츠텐카쿠타워가 있는 신세카이로 향했다.



저녁으로 요시노야에서 소고기덮밥을 먹었다. 메뉴주문부터 한글판이 있어 손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 이제는 일본 현지에서 먹는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에서 먹는 게 좀 더 담백한 맛이 나는 것 같다. 내 입맛에는 현지 음식이 좀 더 짜게 느껴져서 식사후에는 항상 편의점에서 홍차나 커피를 자주 마셔야 했다.

오후7시에 비지니스인영도 사우나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멤버쉽이라 적혀있었는데 한국인이라하니 매니저가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휴식과 숙박중에 선택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락커키와 바구니에 타월을 담아준다.

5층 건물인데 층층마다 개인실과 공용실이 같이 있었다. 약 20여명이 있었는데 대부분 6~7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잠을 자거나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낮에 걸어다닌게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두 시간 정도 잠들었다가 깼다. 여기도 생각한 그대로이다. 호텔로 돌아오니 오후11시가 넘어간다.
4월30일(수요일) 3일차
오전8시까지 푹 잠이 들었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가까운 교토로 가볼 생각이다. 교토&나라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려했는데 당일티켓이 없어서 지하철이나 특급열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오사카JR역에 도착하여 580엔짜리 쿄토행 티켓을 구입했다. 신쾌속속선을 타면 30분만에 교토역에 도착한다. 교토역은 다양한 전철이나 신칸센이 가는데 다른 방법을 몰라 JR선을 타고 가기로 했다.

JR교토역에 오전11시에 도착했다. 시티투어를 하려고 역 밖으로 나가니 버스투어 타려는 긴 줄이 보인다. 대기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 대신 교토역 앞에 위치한 NIDEC KYOTO TOWER에서 전경을 보고 오사카로 돌아가는게 나을 것 같아 타워로 향했다.

교토타워는 약 130미터로 교토시내 최고의 높이라고 한다. 입장권(850엔)을 구매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니 탁트인 시원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교토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크게 볼건 없었는데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30여분 타워구경을 마치고 5분 정도 걸어가니 히가시혼가지(진종본묘) 사원이 보인다.


진종본묘는 진종오타니파의 본산으로 인간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되찾고 교류를 나누는 근본도장이라는데 사원의 모습이 웅장하기도 하지만 어두운 색채가 뭔가 움찔하게 만든다. 사원의 구조와 디자인을 처음 보는 형태라 놀라움보다는 뭔가 스산함이 느껴져서 바로 나왔다. 오히려 사원밖은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걷기에 너무 좋았다.


구글맵에서 교토맛집을 찾으려니 길을 몰라 헤메일일 것 같아 교토타워 지하 푸드코드로 향했다. 20개 정도의 메뉴중에 교토우동세트(1,490엔) 사진이 마음에 들어 주문했는데 실제 나온 음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우동 국물은 좋았으나 고구마토핑은 밍밍하고 면발도 부드럽지 않았고 덮밥은 뭔 맛인지도 모르겠고 반찬으로 나온 채소는 푹 익어서 씹는 맛이 전혀 없었다. 일본에서 이렇게 맛없는 음식을 고르기도 힘든데 오늘은 운이 나빠 조금 먹다 대부분 남겼다.

교토타워입장권에는200엔 쿠폰이 들어있어 1층 선물매장에서 초코렛을 2개 구입하고 200엔을 할인받았다.

교토역에서 JR신쾌속선을 타고 오사카역에서 내려 신이마미야역에 도착하니 오후2시가 조금 넘었다. 역에서 내려 10분 걸어가니 츠텐카쿠타워가 보인다.



여기는 신세카이 츠텐카쿠타워 근처에 있는 성인전용극장이다. 한 건물에 상영관을 두개로 나누어 입장권을 각각 사야 한다. 1층은 1,000엔이며 좌석 규모가 200석 정도 되어 보였다. 지하층은 800엔이며 좌석 규모가 1층보다 훨씬 작은데 내부 분위기는 청소가 미흡하여 너무 지저분하였고 부서진 곳들은 수리하지 않아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1층과 지하 모두 손님은 대부분 6~70대 노인이 대부분이었으며 1층만 가도 된다. 나는 내부 분위기가 궁금하여 양쪽 티켓을 모두 끊어 가보았지만 돈만 아깝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대만에서 여행 온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져서 그나마 재미있었다.(사진은 1~2층 극장 내부 모습)



성인극장을 나와 걷다 보니 한글간판의 비빔바가 보여 2층으로 올라갔다. 주인은 한국인인데 지금은 안계신다면서 일본인 스탭 켄지상이 반갑게 맞이해주는데 한국말을 잘 하지는 못했다. 하이볼(1,800엔)을 주문하니 땅콩과 스낵을 같이 내어준다. 일본인 손님이 한 명 있었는데 간단한 한국말로 내게 몇 가지 물어본다. 말이 안통해 혼자 어쩡쩡한 분위기가 되니 근처에 있는 텐마루바를 안내해준다. 바주인이 한국인이라면서 거기서 정보를 얻으세요 조언해준다.



여기는 50대 중반 한국인이 운영영하는 텐마루이다. 기본세트(1,800엔) 주문하면 하이볼 한잔과 안주를 5분 간격으로 조금씩 계속 내어준다. 일본인 손님이 3명 있었는데 모두 한국말도 조금하고 한국인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오사카에 도착하면 첫날 방문하여 궁금한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 나는 여행 마지막날이라 근처에 있는 다른 업소를 가보고 싶어 아쉽지만 자리를 떠나야 했다.


텐마루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스포츠맨즈클럽이 나타난다. 한적한 주택가에 옛날 작은 목조주택이 보이는데 외관이 좁고 허름하여 돌아갈까 하다가 입장했다. 한국인이라하니 주인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휴식(1,900엔)과 숙박(2,300엔)을 물어 본다. 휴식티켓비용을 지불하니 락커키와 타올비닐바구니를 준다. 1층에는 작은 샤워시설이 있고 2층에는 락커룸이 있다. 3층부터 5층까지 작은 방이 몇 개 있는데 3~40대로 보이는 몸 좋은 친구들이 15명 정도 보였는데 각자 자기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여기서 가장 환타스틱한 시간을 보냈다. 젊은 친구들과 2시간 정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나서 클럽을 나올때는 다리가 후덜덜거렸다.



지하철을 타고 도톤보리에 도착하니 오후9시이다. 초밥을 아직도 못 먹어서 구글맵을 켜고 10분가량 헤멘 끝에 대기수산 회전초밥집을 찾았다. 조금전 클럽에서 너무 힘들게 해피타임 운동을 해서인지 초밥 5접시를 먹었는데 배가 불러 아쉽지만 더 이상 먹지를 못했다. 비용은 1,375엔(약1만4천원) 나왔다.
5월1일(목요일) 4일차
속이 불편하여 눈을 뜨니 오전6시이다. 어제 먹은 초밥이 소화가 안되는지 살짝 신물이 올라오며 거북하다. 더이상 잠이 안와 간단히 짐정리를 하고 캡슐호텔을 체크아웃했다. 속이 거북하지만 배가 고파 아침에 간단히 뭐라도 먹으면 좀 나아질까 고민하다가 금룡라멘집으로 향했다.

따뜻한 국물이 있는 라멘을 먹으면 좀 나아질줄 알았는데 조금 먹다보니 속이 더 거북해져서 거의 그대로 남기고 간사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남바역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남바역으로 가는 대로변을 걷다보니 금룡라멘 분점이 보인다. 여기는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보이 질 않는다.

간사이공항가는 난카이 라피도특급이나 JR급행전철을 타기 위해 남바역을 찾으려면 동그란 공이 보이는 건물로 가면 된다.


안내판을 따라 3층으로 가면 티켓구입 창구가 나타난다

라피도 특급은 1시간마다 운행되며 30분 걸린다. 공항특급열차는 50분 소요되며 요금은 970엔이다. 공항도착시간에 맞추어 라피도나 급행열차를 타면 된다. 한국어 지원이 되니 별 어려움이다



개찰구를 통과하면 라피도특급은 보라색9번라인을 따라가고 급행공항열차는 파란색 5.6번 라인을 따라가면 된다

간사이공항에는 8시50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는데 앉는 좌석이 부족해서 공항바닥에서 기다려야 했다. 1시간 정도 기다리다 티켓발권하고 탑승권 스캔후 출국장으로 입장해서 짐검사하고 출국수속 완료하고 모노레일를 타고 탑승 게이트까지 도착하는데 30분이 소요됐다.인천공항처럼 빠르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다. 비행기 탑승시간 3시간전에 남바역에서 출발하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3박4일동안 가성비 좋은 여행을 하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