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2월]방콕+파타야/5박7일
이번 방콕+파타야 여행은 중년 4명이 각자 자기 취향에 맞추어 쉬기 위하여 떠나게 되었다. 1명은 태국 여행이 처음이었고 3명은 몇 번의 경험이 있어 편안한 여행이 될 거라 믿었는데 가장 어려운 여행 일정이 되어버렸다.
✈️여행 시기: 2025년12월11일~12월17일
✈️여행 일정: 5박7일
✈️숙소: 방콕더시암헤르테지호텔(3박), 파타야산숙게스트하우스(2박)
✈️경비:공동경비1인당 135만원+개인경비=약 150~160만원
[1일차] 12월11일(목)-인천공항 출발/에어아시아
오전8시30분, 에어아시아항공사에서 체크인하고 티켓을 발권받았는데 각자 좌석을 따로 따로 지정해 놓았다. 같은 자리로 달라고 하니 추가 요금을 요청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모든 여행객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좌석을 따로 따로 배정하여 승객들끼리 좌석을 바꾸어 친구들과 옆자리에 앉아 갈 수 있게 되었다.

에어아시아항공은 돈므앙공항을 이용한다. 돈므앙공항에서 호텔까지 공항 택시를 미리 예약해 놓았는데 바로 온다는 차량이 30분 정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예약데스크에 가서 상황을 물으니 픽업 차량이 사고가 났다고 다른 차량으로 바로 배정해준다고 한다. 사고가 났으면 우리에게 알려주고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사과도 안하고 늘 있는 일이란 듯 행동한다.

방콕 시내로 들어오니 차가 많이 막힌다. 약 1시간 정도 걸려 호텔에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이 호텔은 종로3가 5번출구앞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많은 클럽이나 마사지, 사우나등이 몰려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4성급호텔이다.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이티고어플을 켰다. 5성급 호텔뷔페중에 50%이상 할인하는 홀리데이인호텔 디너뷔페 티켓을 구입하고 호텔로 향했다. 1인당 비용은 510밧(약25,000원)이었다. 약 1시간 정도 여유있게 웃고 떠들면서 식사를 마치고 BTS살라뎅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실롬소이4 골목에 도착하니 금요일밤이라 그런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하였다. 그중 요즘 가장 핫하다는 바나나룸클럽으로 입장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고 맥주1병(약150~200밧) 이상 주문하는 시스템이었고 약 1시간 정도 공연이 이어졌다. 여기는 3개월전에 방문한 곳인데 이번에는 쇼 노출 수위도 높아졌고 공연 내용도 훨씬 나아졌다. 1시간 정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총2,400밧 지출/약12만원)
[2일차] 12월12일(금요일)-사기사건에 휘말리다
어제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잠이 바로 들었고 눈을 뜨니 오전 8시가 다 되어간다. 조식을 먹기 위해 2층으로 내려가니 작은 레스토랑이 나온다.

메뉴는 생각보다 적었지만 신선한 야채와 과일, 음료, 빵과 햄, 소시지, 커피와 과일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남자종업원이 계란후라이와 스크램블을 바로 만들어주어 따뜻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친구가 애교도 많고 어찌나 유쾌하던지 정말 재미있었다.

이 호텔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남자 혼자 온 친구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부류로 보였다. 잘 생긴 젊은 친구가 우리 일행에게 자꾸 윙크를 하며 호감을 보낸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로비 소파에 앉아 쉬고 있으니 그 친구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미국 마이에미에서 여행왔다는 친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모두와 금방 친해졌다.

오전11시에 센트럴월드쇼핑몰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럭셔리브랜드 세일을 최대90%를 하는 첫날이라 가방과 신발을 사려고 했다. 도착해보니 행사장에는 수백명이 대기하고 있었고 약 5~10명씩 순차적으로 입장시키고 있었다.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려도 입장할 수 있을까 하여 바로 포기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삼겹살집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서 우리는 상상도 못할 사건에 휘말렸다. 점심을 먹기 위해 도착한 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고기냄새라는 뷔페였다. 자리에 착석하니 종업원인듯한 여자가 와서 몇 가지 규칙을 설명하고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우리가 직접 굽겠다며 집게를 달라고 친구가 손짓을 하였다. 그러다가 다른 남자 종업원이 와서 고기를 정성껏 구워주길래 팁도 주고 맛있게 먹고 있었다. 한참 고기를 잘 먹고 있는데 경찰 2명이 우리에게 오더니 성추행으로 신고가 들어왔으니 같이 경찰서로 가자고 한다.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라 태국가이드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하니 경찰서로 가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여기서 태국 경찰의 요청을 따르지 않으면 수갑을 채워 연행될 수도 있다고 조심하라고 한다. 경찰들도 수갑을 살짝 보여주며 강제연행하기전에 따라오라해서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이동했다.

요점은 아래와 같다.
(1) 우리 일행중에 1명이 가게 종업원인 미성년자인 여자가슴을 만지면서 성추행을 했고 가게 CCTV에 녹화되어 있다면서 CCTV를 보여준다. 앞에서 가슴만지는 장면은 없고 뒷면에서 우리가 손짓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자기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라면서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2)우리는 절대 아니라고 성적 취향까지 밝혔지만 경찰은 믿으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합의보고 끝내던지 변호사 도움으로 법원에 가서 판결을 받으라고 안내한다.
(3)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니 전화로 통역서비스만 도와줄 수 있고 경찰서까지 와서 도와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역사와 변호사리스트를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4)우리는 돈이 들어도 변호사를 대행하여 해결하겠다고 하고 통역사를 부르겠다고 했다. 이메일로 받는 리스트의 통역사가 모두 통화가 안되어 고민하고 있으니 경찰 1명이 자기가 잘 아는 통역사가 1시간 안에 온다고 나보고 비용을 지불하라고 한다. 오후 5시가 다되어 한국인통역사가 도착하였고 통역사는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이런 억울한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냥 합의하는게 낫다고 경찰과 같은 이야기만 반복한다. 어쩌면 금요일밤이라 여권을 압수하고 경찰서에 있으면 수요일에 출국도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합의가 최선이라 말하는데 어찌나 답답하고 화가 나던지 내가 경찰에게 소리소리 지르니 나도 연행하겠다면서 소란피우지 말라고 살짝 겁을 준다.
(5)한국인 가게 주인은 전화를 받지도 않고 아예 연결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여종업원은 수치수럽다며 바들바들 떨며 계속 울면서 합의금으로 2만밧(약100만원)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계속 울기만 한다.
(6)경찰과 통역사, 여종업원이 몇 가지 의논하더니 15,000밧에 합의하자고 한다. 이제는 합의해야만 하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남자통역사에게 수고비로 1,000밧(5만원)을 주라고 해서 지불하니 어떤 여자가 오더니 자기도 통역했다면서 1,000밧을 요구하고 경찰 1명도 따라 나오더니 수고비를 달라고 요구한다. 너무 너무 화가 나서 소리지르면서 합의금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하라고 따졌더니 웃으면서 돌아간다.

금요일 오후 여행 일정도 모두 망치고 너무나 지치고 화가 난 상황이라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동키호테에 들러 김밥과 초밥, 술과 안주를 사서 호텔로 돌아오니 오후7시가 다되어간다.

저녁 식사를 룸에서 간단히 마치고 마사지를 받기 위해 프라임으로 향했다. 다행히 대기인원이 없어 바로 타이마사지60분을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나니 오후8시30분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1/0사우나에서 오후8시부터 이벤트가 있어 빠르게 사우나로 이동했다. 입장료를 내니 T,B,A의 포지션을 묻는다. 각자 자기 포지션을 이야기하니 각자 다른 색상의 수건과 팔찌를 준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4층 룸에 올라가니 이미 이벤트가 한참 진행중이었다. 이벤트를 같이 즐기다 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났다. 사우나에서 우리는 각자 돌아다니면서 자기 취향대로 시간을 보냈는데 친구 1명은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서 은근히 자랑을 한다.

오후10시30분부터 공연하는 스트레인저클럽에 가기 위해 실롬소이4 골목으로 이동했다. 여기는 트랜스젠더 클럽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토크와 립싱크 공연을 하는 곳인데 음악이 핫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많은 관객들이 아주 자유롭게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니 밤12시가 다 되어간다. 밤12시 이후에 영업하는 클럽들은 따로 있어서 더 놀려면 옮겨가야 한다. 우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러 한국라면과 과일을 사서 호텔로 돌아갔다.
[3일차] 12월13일(토요일)
오늘도 역시 잘 잤다. 조식을 먹으려 레스토랑에 내려가니 어제 만난 종업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우리와 친해져서 무척이나 친철하고 세심하게 서비스해준다.

오전 내내 각자 룸에서 쉬다가 호텔 주변에 있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물과 돼지고기 볶음밥, 똠양스프를 주문했는데 확실히 가격이 쌌다. 호텔 옆 레스토랑의 절반 가격이었다. 식사후에 아마존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전립선마사지를 받기 위해 내가 잘 아는 닥터베어 마사지샵으로 출발했다.

여기는 택시보다 MRT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여 MRT를 타고 도보로 이동했다. 닥터베어 마사지샵에 도착하니 오후2시30분이다. 내 기준으로 이반마사지 업소중에 마사지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곳이라 매번 방문하는 곳인데 전립선 마사지는 처음이다. 오일마사지의 두배라 요금이 비싸니 뭔가 다르겠지하여 마사지를 받았는데 오일마사지와 별 차이도 없고 약10분간 전립선을 마사지한다면서 약간의 시늉만 하였다. 치앙마이에서 받은 전립선마사지와는 전혀 달라 크게 실망을 하였다.

저녁식사와 짜오프라야 야경을 즐기기 위해 BTS와 셔틀수상보트를 타고 아이콘시암쇼핑몰로 향했다. 여기는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쇼핑몰로 1층은 수상시장을 테마로 한 푸드코트가 있고 2층은 럭셔리브렌드샵, 3층은 고급브랜드샵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이다.

맨 윗층에는 야와테라스가 있는 스타벅스커피샵이 있어 여유롭게 차 한잔하면서 야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오후7시쯤 도착하니 수많은 인파로 빈 의자가 하나도 없고 테라스에는 사람들이 꽉 차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는 불가능했다. 20여분 서서 강변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살짝 졸음이 온다.

메리어트호텔 루프탑에서 보는 야경이 가성비좋고 나름 환상적인 곳이다. 호텔 꼭대기에 올라가니 멋진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바람도 시원하여 정말 여유롭고 한가하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맥주3병/약42,000원)
[4일차] 12월14일(일요일)-파타야로 출발
오늘은 방콕에서 파타야로 출발하는 날이다. 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룸에서 뒹굴다가 오전 11시에 체크아웃하고 볼트택시를 부르려고 하니 그동안 친해졌던 호텔종업원들이 자기 호텔 미니밴으로 2,000밧에 파타야숙소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볼트택시요금이 2,200밧이 나오니 우리는 흔쾌히 수락하였고 종업원들은 자기 친구들 배웅하는 것처럼 세심하게 배웅해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

파타야 산숙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오후1시이다. 데스크에서 방을 바로 배정하여 우리는 각자 방에서 잠시 쉬었다.

숙소 주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 1명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무릎뼈가 크게 다쳐 출혈이 심해 크게 부풀어 올랐다. 약국에 들러 항생제와 소염제, 바르는 약까지 바르고 잠시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산숙게스트하우스는 숙소는 물론 사우나, 레스토랑, 마사지룸, 수영장, 크루징장소등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전용리조트이며 호텔투숙객은 사우나입장을 무료로 이용할 할 수 있다. 사우나에 입장하니 수영장과 레스토랑에 외국인 친구들이 바글바글하였다. 수영장 선베드에 자리잡고 맥주를 마시다 보니 여기가 천국인가 하는 착각이 잠깐 든다. 여기는 우리들만의 공간이라 눈치 볼일이 없으니 다 벗고 수영하는 사람,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는 사람, 음악 듣고 쉬는 사람, 누드로 선탠을 즐기는 사람, 이리저리 자기 취향을 찾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반천국이었다.

우리는 미리 예약한 피타니쇼를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티파니쇼장으로 향했다.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저녁을 일찍 먹기로 했다. 티파니쇼장 옆에 한식당 골목이 있어 우리가 자주 가는 진성식당으로 갔다. 친구 2명이 태국 음식이 아직 익숙치 않다고 해서 한식을 먹기로 했다. 한식이라 조금 비싼 편이지만 밑반찬이 다양하고 특히 야채를 푸짐하게 많이 주어 여행 기간 동안 두세번은 꼭 가게 되는 곳이다.


저녁을 먹고나서 티파니쇼 공연을 1시간 동안 감상했다. 2025년에는 쇼의 구성과 내용이 확 바뀌어서 정말 볼만했다. 특히 LED스크린으로 바꾼 무대장치와 무대조명은 환상적이었다. 10개 정도 쇼가 이어졌는데 3개의 공연은 정말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라 아직도 긴 여운이 남아있다.

좀티엔워킹스트리트에 도착하니 오후9시반이다. 캔디바에서 10시반 공연을 예약하고 주변 클럽들과 마사지샵들을 돌아보고 브라운슈가버블티까지 한잔 마시고 나니 공연 시간이 다가온다. 여기도 카바레쇼를 하는 클럽인데 음악 선곡이 자유로워 70~80년대 팝부터 최신 음악까지 바로 코앞에 공연하는 배우의 모습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5일차] 12월15일(월요일)
오늘도 역시 푹 잘 잤다. 눈을 뜨니 아침 7시반이다. 조식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니 친구들이 내려온다. 오늘은 점심먹고 산호섬에 가서 해변에서 쉬거나 진리의 성전에 가거나 파타야수상시장&농눅빌리지 중에 자기 취향에 맞는 일정을 보내기로 했는데 모두 호텔에서 쉬고 싶다고 한다. 모두 각자 방에서 오전 내내 태국인 친구들을 불러 룸베드에서 뒹굴거리면서 쉬었다.

오전 12시에 모두 모여 점심을 먹기 위해 택시를 타고 터미널21쇼핑몰 4층 피어21 푸드코트로 이동했다. 푸드코트안에는 다양한 음식점이 있는데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시원한 곳이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점심을 먹고 카마그라젤리를 사기 위해 썽태우를 타고 센트럴파타야쇼핑몰로 이동했다. 쇼핑몰에서 보이즈타운 가는 길에는 성인용품과 카마그라젤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많다. 여기는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흥정을 잘해야 하는 곳이라 여러 군데 상점에서 가격 비교를 잘 해야 한다. 몇 군데 다녀보니 카마그라젤리 50개/1박스가 800밧으로 여지껏 구매한 것 중에 이번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쇼핑을 마치고 사우나에서 쉬기 위해 숙소로 썽태우를 타고 이동했다. 낮시간에는 너무 더워 특별히 볼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숙소 사우나에서 각자 쉬기로 했다.

친구들은 사우나에서 각자 취향에 맞게 탐험을 즐기고 있었고 나는 어제 사우나에서 만난 40세 태국인과 라인을 주고 받았다. 태국인 친구가 저녁을 같이 먹고 자기 집으로 가자며 초대한다. 작은 아파트를 장만하여 혼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은행원이라고 한다. 옥상에는 수영장과 썬베드등의 휴식 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었고 파타야 시내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고급아파트였다. 우리는 밤새도록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6일차] 12월16일(화요일)

아침을 같이 먹기 위해 태국 친구는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내 숙소로 같이 이동했다. 우리는 아쉽지만 아침 식사를 같이 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헤어졌다. 오늘은 마지막 여행 일정으로 오후10시에 좀티엔공항으로 미니밴을 타고 출발해야 한다. 조식을 먹고 룸에서 잠시 쉬다가 오후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보관 요청했다.

마지막 점심으로 한식을 먹기 위해 경복궁식당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점심으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비슷했지만 맛은 진성식당이 조금 나은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시 걷다 보니 청춘이발관이 보인다. 90분에 1,000밧(팁100밧 포함)으로 스킨케어서비스를 받았다. 친구 1명은 꽤나 만족했지만 친구 1명은 가격에 비해 서비스는 별로라고 말한다.

스페셜한 보이마사지를 받기 위해 좀티엔워킹스트리트로 향했다. 마음에 드는 마사지사를 고르고 120분 오일마사지를 신청했는데 마사지사가 잘못 알아들어 60분만 서비스를 받고 끝났다. 처음 온 친구에게 특별한 체험을 해보게 하려고 특별한 보이오일마사지를 신청했는데 무척이나 낯설어서 오히려 불편했다고 한다.

마사지까지 모두 끝내고 나니 배가 고파오는데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썽태우를 타고 이동했다. 진성식당에 도착하니 오늘이 휴무라고 문이 닫혀있었다. 맞은편에 명동식당으로 처음 갔는데 진성과 경복궁보다 훨씬 맛있었다. 잡곡밥에 여러가지 밑반찬과 고등어구이까지 나오고 맛도 훨씬 좋아 소주2병을 시켜 기분좋은 저녁식사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미리 예약한 공항샌딩미니밴이 도착하려면 약30여분 시간이 남아 사우나 레스토랑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아 한국말로 이야기 하다 보니 잘 생긴 청년이 다가와 친구에게 말을 건다. 자기는 이태리 사람이고 나이는 33살이라고 한다. 이 친구는 동양인 중년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가 동양인으로 보이니 영어와 일본말로 말을 건다. 잠시 간단한 영어와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미니밴이 도착하였다. 공항 출발 시간 때문에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그와 헤어졌다. 너무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라인아이디 교환하는것도 잊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돈므앙공항에 도착하니 오후11시반이다. 파타야숙소에서 방콕돈므앙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 출국 수속은 무척이나 간단하여 약 20분 걸려 모두 끝났고 귀국 항공편 비행기도 2-4-2배열로 최신형이었으며 정시에 돈므앙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는 오전10시에 예상보다 약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사기사건에 휘말리기도하고 크게 다치기도 한 여행이었지만, 반대로 유쾌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보여준 태국인들과 다양한 태국인 친구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여행을 TRAVEL이라고 하나보다

